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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요구하는 평화에 대한 갈망

시대가 요구하는 평화에 대한 갈망

홍은진 시민기자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종교와 영토분쟁, 국가 간 무역분쟁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함으로써 위기의 국면을 맞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이념과 갈등, 가치의 차이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평화가 깨어지고 이기심이 팽배해지는 역사가 반복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위기의 순간에 항상 그 시대에 맞는 리더쉽과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나타나 빛을 발한다. 그중 2014년 성인으로 시성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계가 추앙한다.

대립과 분쟁이 일상사가 된 현 시대에서 많은 이가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해지는 건 무슨 이유일까? 그가 어떠한 삶을 살고 그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또한 말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평화와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교황은 폴란드사람으로 공산주의를 톡톡히 경험했다. 그래서 공산주의에 대해 완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1989년,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던 소련의 고르바쵸프 공산당 서기장을 접견하고, 냉전종식에 힘을 실어주는 등 20세기 후반의 이념 붕괴의 격동 속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앞장섰다. 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봤기 때문이다.

교황은 특히 ‘생명의 가치’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평생 104회에 걸쳐 129개국을 돌아다니며 평화를 부르짖고 인류애적인 화해를 촉구했다.

이는 1985년 나주에서 발현한 성모님의 첫 번째 메시지 ‘전쟁을 막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장미향기를 온 세상에 풍기도록 하여라. 그것은 바로 무기이다. 무절제한 산아제한으로 나의 가슴은 몹시 아프다. 낙태수술을 막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여라.

너희들이 행복하기를 원한다.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고 너희들을 짝지어 주었건만 서로 불신하고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함으로써 내 아들의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고 있다.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여 가정성화를 이루도록 하여라. 바로 그것이 내 아들 예수가 갈급하게 원하는 것이다.’와 일맥상통한다.

1981년 5월 13일,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권총 저격을 받아 죽어가는 커다란 고통 속에서도 “성모님, 내 어머니...!”라고 기도할 정도로 성모님을 사랑하였고, 성모님은 교황이 인류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죽음에서 살려주셨다. 교황은 저격범을 진정으로 용서하였다.

이처럼 성모신심이 뛰어난 교황은 1984년, 한국 천주교 전래 200주년 때 한국을 방문하여 특별히 5.18 민주화 운동 때 깊은 상처를 입은 광주를 위로하고 소외와 고통 속에 사는 소록도 나환자를 방문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였다.

1989년 10월 14일, 나주 성모는 율리아 자매에게 “딸아! 교황을 위하여 고통을 받겠느냐? 교활한 마귀들은 계속 교황을 해치려고 암살단을 조직하고 있다. 무사하도록 더욱 희생과 고통을 바쳐다오.” 하였고, 그때부터 율리아 자매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 심장에 화살이 꽂히는 고통...’ 등등 상상하지 못할 수많은 고통을 받았다.

교황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95년 9월 가장 신임하는 개인비서를 나주 성모의 집에 보내 율리아 자매를 위로하였다. 성모의 나주발현을 믿었던 것이다. 그리고 10월 31일, 율리아 자매를 교황청에 초청하여 미사 중에 일어난 성체기적을 목격하고는 “나도 한국 나주의 julia를 통하여 성체 기적을 목격하였다”라고 천명하고 대한민국을 더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며, 이 성체기적은 유럽의 유명한 가톨릭 잡지인 ‘iL SEGNO’에 자세히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진정한 일치와 평화를 이루지 못하는 아픔의 시대를 살면서 길 잃고 헤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요한 바오로 2세 성인교황’의 발자취와 나주에 발현한 성모의 메시지가 나침반의 역할을 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