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궁삼면 농민들의 토지회수투쟁 60년의 피어린 역사
궁삼면이라 불리게 된 까닭 최일출이 지은 <나주궁삼면항일농민운동기념비>의 첫머리는 “국운이 기울면 오리가 발호하여 백성을 그 제물로 삼으니 이 고을 나주의 궁삼면토지사건이 그 본보기였다.”로 시작된다. 여기서 “오리”는 탐관오리의 오리(汚吏)이다. 밤낮으로 나락을 비롯한 온갖 곡식을 훔쳐 먹거나 갉아먹는 쥐만도 못한 인간, 그게 바로 탐관오리 아니겠는가? 무지렁이 같은 선량한 농민들을 등쳐서 제 배를 불리는 벼슬아치 한 명이 이른바 궁삼면의 수만 농민들을 무려 60년 동안이나 토지분쟁에 휘말리게 해서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게 하였다. 토지회수투쟁이 전개된 나주들녘에는 당시의 상황을 알려주는 ‘궁삼면항일농민운동기념비’와 ‘오리비이설기(汚吏碑移設記)’가 서있으며, 문순태의 소설 <타오르는 강>은 이 사건을 다루고 있다. 궁삼면 토지회수투쟁은 1890년부터 1951년에 이르는 약 60년 동안 나주 농민들의 피어린 역사이다. 궁삼면은 행정구역상의 명칭이 아니다. 19세기 말 나주평야 일대의 3개 면, 즉 상곡·욱곡·지죽면을 지칭하는 용어이나, 잘못 불려진 것이다. 이 지역의 농경지 약 4만5천두락이 해괴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하루 아침에 엄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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